평소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이나 성욕감퇴,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고프로락틴혈증’이 아닌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는 ‘프로락틴(유즙분비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임신했거나 출산한 산모에게서 프로락틴이 높게 분비되는 것은 정상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서 프로락틴 수치가 높을 경우 성호르몬 억제에 의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프로락틴은 우리 뇌의 호르몬 조절을 담당하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다. 유즙분비호르몬이라는 이름을 통해 알 수 있듯 이 호르몬은 ▲젖샘의 발육과 성장 ▲젖분비 ▲생식샘 억제작용의 역할을 한다. 산모가 수유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출산한 여성이 바로 다음 임신을 하게 해 산모의 회복을 돕는다. 프로락틴은 임신 직후부터 증가해 출산 시에 최고치에 달하고, 분만 후에는 8일 만에 본래 수치로 돌아온다. 수유 시에는 일시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한다.레비트라 구매
그러나 임신·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이나 심지어는 남성까지도 프로락틴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여성은 유루증, 무배란성 불임, 생리량 감소, 생리 중단, 성욕 감퇴, 가슴 통증, 질 건조증, 성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남성은 성욕 감퇴, 탈모, 발기부전, 불임, 여성형 유방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은 여성보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뇌하수체에 선종이 생겨 두통·시신경 압박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고프로락틴혈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가장 많은 것은 다른 약물에 의한 경우다. 특히 항정신성약물, 소화제, 혈압강하제 등이 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약물로 인해 고프로락틴혈증이 생겼다면 담당의와 상담해 약을 중단하기만 해도 치료가 가능하다. 뇌하수체에 프로락틴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만드는 종양이 생긴 경우도 많다. 그 밖에 시상하부 관련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도 있다.
고프로락틴혈증이 의심된다면 채혈을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프로락틴 수치가 30ng/ml 이하로 측정되면 정상이다. 약물이나 전신질환으로 인한 경우에는 100ng/ml 이하의 수치가 나타나며, 200ng/ml 이상이라면 뇌하수체 종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는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나 원인 개선으로 증상을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으니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